NHN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기부 포털 ‘해피빈’ 운영이다.

2005년 NHN의 온라인 나눔 포털 사이트로 출발한 해피빈은 2009년 5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온라인을 통해 기부자와 자선단체를 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선단체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블로그 ‘해피로그’를 통해 어려운 사정에 처한 이들의 사연을 전하고 기부를 원하는 이들은 클릭으로 ‘해피빈 콩(개당 1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의 생활화를 목표로 시작한 해피빈은 7년 만에 3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8일 기준 총 모금액은 315억여원이다. 그동안 5600여개의 해피로그를 통해 5만여건의 사연이 알려졌다.

해피빈은 기부가 이뤄진 후에도 기부를 받는 이에게 해당 금액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기부 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한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함께 참여를 독려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해피빈에는 NHN을 비롯한 66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독도 광고비 모금 캠페인, 아이티 강진, 일본 후쿠시마 강진 등 나라 안팎의 큰 사건이 있을 때도 해피빈에는 모금함이 개설돼 큰 호응을 얻었다. 권혁일 해피빈재단 대표는 “해피빈으로 온라인을 통한 소액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사회 문제 해결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해피빈을 통해 더 많은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 한게임은 문화 소외 지역에 도서관 후원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후원으로 부산지역 5개 기관에 ‘사랑나눔 마을도서관(사진)’을 열고 5000여권의 도서 등을 지원했다. ‘사랑나눔 마을도서관’은 부산시 해운대구의 느티나무도서관과 남구의 아시아공동체학교 토비아 북까페 등에 마련됐다.

‘사랑나눔 마을도서관’은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지식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2009년부터 각 지방검찰청과 함께 시작한 NHN 한게임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금까지 전국 11개 시에 5만5000여권의 도서를 지원했다. 해당 지역 주민 누구나 ‘사랑나눔 마을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NHN은 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해주는 특강 프로그램, 인디 음악을 소개하는 ‘온스테이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