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명동밀리오레 조선호텔 되나…장기임차 막바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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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8월8일 오후 3시15분
서울의 대표 쇼핑몰 중 하나인 명동 밀리오레 빌딩이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로 변신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 소유주인 성창F&D는 이르면 오는 20일 명동 밀리오레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KB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은 ‘새 주인’ KB자산운용 컨소시엄에서 이 빌딩 3~17층을 15~20년가량 장기 임차한 뒤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하기로 했다. 명동 밀리오레를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연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매각 측 관계자는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도 관심을 보였지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조선호텔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말했다. 조선호텔과 KB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임대료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이 빌딩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2500억원 안팎이다.
조선호텔은 명동 밀리오레를 4성급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한다. 수영장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들여놓을 공간이 없는 데다 중저가 숙박시설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서다. 서울 소공동과 부산 해운대에 5성급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이 호텔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호텔이 미국 스타우드 산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포 포인츠’ 또는 ‘얼로프트’ 간판을 붙이는 방안과 ‘조선비즈텔’ 같은 자체 브랜드를 내거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임대 조건과 스타우드 브랜드 사용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막판 변수는 있다”고 말했다.
정영효/오상헌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