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식 열풍에 튀김기 판매 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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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특수에 웃는 기업들…빈폴·휠라 '런던에디션' 인기
가스용품 제조업체인 파세코의 유일한 사장은 요즘 런던올림픽 덕분에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자사 가스튀김기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서다.
이 회사가 닭이나 새우튀김용으로 생산하는 업소용 가스튀김기는 지난달 2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배 늘어난 수치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재형 마케팅부장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열대야 영향도 있지만 새벽에 열리는 런던올림픽 중계를 앞두고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수요가 많을 것에 대비해 튀김기 주문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가스튀김기 매출 호조로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파세코뿐 아니다. 런던올림픽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는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처럼 올림픽에 대규모 후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올림픽 열풍 덕을 보는 기업들이다.
기념주화 등을 취급하는 취미화폐사(사장 김대영)는 런던올림픽 개막 이후 기념주화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30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김대영 사장은 “올림픽을 전후해서 서울올림픽에 대한 향수를 가진 40~50대와 스포츠동호회에서 기념주화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런던 해러즈백화점 한국브랜드 특별전에 참가하고 있는 기린정밀공업(사장 장진선)은 무대용 발광다이오드(LED) 특수조명 제품인 ‘루미(LUMI) 700 시리즈’에 대한 현지 업체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현지 구매업자들의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개·폐회식 단복을 만든 제일모직의 경우 상하의 세트가 120만원에 달하는 단복 한정판(30벌)이 거의 동이 난 상태다. 비슷한 디자인의 ‘빈폴 런던 에디션 라인’ 제품은 타 빈폴 제품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조용남 빈폴멘즈 부장은 “올림픽 개막식 이후 빈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시상복과 상하의 트레이닝복, 신발, 모자, 가방 등을 후원한 휠라도 개막식 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사인 휠라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시상복이나 트레이닝복을 20벌 이상 단체 주문할 경우 특별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은정진/김희경/민지혜 기자 silver@hankyung.com
이 회사가 닭이나 새우튀김용으로 생산하는 업소용 가스튀김기는 지난달 2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배 늘어난 수치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재형 마케팅부장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열대야 영향도 있지만 새벽에 열리는 런던올림픽 중계를 앞두고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수요가 많을 것에 대비해 튀김기 주문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가스튀김기 매출 호조로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파세코뿐 아니다. 런던올림픽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는 중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처럼 올림픽에 대규모 후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올림픽 열풍 덕을 보는 기업들이다.
기념주화 등을 취급하는 취미화폐사(사장 김대영)는 런던올림픽 개막 이후 기념주화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30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김대영 사장은 “올림픽을 전후해서 서울올림픽에 대한 향수를 가진 40~50대와 스포츠동호회에서 기념주화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런던 해러즈백화점 한국브랜드 특별전에 참가하고 있는 기린정밀공업(사장 장진선)은 무대용 발광다이오드(LED) 특수조명 제품인 ‘루미(LUMI) 700 시리즈’에 대한 현지 업체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현지 구매업자들의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개·폐회식 단복을 만든 제일모직의 경우 상하의 세트가 120만원에 달하는 단복 한정판(30벌)이 거의 동이 난 상태다. 비슷한 디자인의 ‘빈폴 런던 에디션 라인’ 제품은 타 빈폴 제품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조용남 빈폴멘즈 부장은 “올림픽 개막식 이후 빈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시상복과 상하의 트레이닝복, 신발, 모자, 가방 등을 후원한 휠라도 개막식 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사인 휠라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시상복이나 트레이닝복을 20벌 이상 단체 주문할 경우 특별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은정진/김희경/민지혜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