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익 물고 온 해외채권형펀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스트래티직·AB월지급 등 올 수익률 10% 넘으며 인기몰이
글로벌 저금리에 채권투자 '매력'
글로벌 저금리에 채권투자 '매력'
해외채권형펀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인 데다 올 들어 수익률이 다른 유형의 펀드를 앞서고 있어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수익률 8% 넘어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적으로 중위험ㆍ중수익 펀드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수익 펀드’로 불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주식형 등 다른 유형의 펀드들을 압도하고 있어서다.
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77개 해외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지난 7일 현재 8.44%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5.85%)은 물론 국내주식형(1.88%)과 해외주식형(3.94%)을 모두 앞선 수익률이다.
해외채권형펀드는 △1년 6.26% △2년 14.36% △3년 35.39%로 장기 수익률도 다른 유형의 펀드들보다 양호하다.
올 들어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확산되면서 각 국의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해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해외채권형펀드는 올 들어 두 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신흥국채권펀드들이 포진돼 있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A’(13.84%) ‘JP모간이머징국공채A’(12.62%)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자(H)C/A’(10.20%)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스트래티직인컴1A’(11.54%) ‘AB글로벌고수익A’(11.15%)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A’(9.35%) 등 글로벌채권형펀드도 고수익을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률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3일 현재 3조8153억원으로 연초 대비 336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조8846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채권형펀드는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로 1057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886억원) ‘프랭클린템플턴월지급글로벌자’(664억원)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에 주목
전문가들은 해외채권형펀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어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권고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회사채의 국고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 향후 축소될 여지가 있다”며 “이는 해외채권형펀드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부도율 하락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채권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며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호조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일부 해외채권형펀드는 투자등급이 낮은 국가나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환율변동 헤지비용이 소요돼 수익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올 들어 수익률 8% 넘어
해외채권형펀드는 일반적으로 중위험ㆍ중수익 펀드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수익 펀드’로 불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주식형 등 다른 유형의 펀드들을 압도하고 있어서다.
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77개 해외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지난 7일 현재 8.44%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형(5.85%)은 물론 국내주식형(1.88%)과 해외주식형(3.94%)을 모두 앞선 수익률이다.
해외채권형펀드는 △1년 6.26% △2년 14.36% △3년 35.39%로 장기 수익률도 다른 유형의 펀드들보다 양호하다.
올 들어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확산되면서 각 국의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해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해외채권형펀드는 올 들어 두 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신흥국채권펀드들이 포진돼 있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A’(13.84%) ‘JP모간이머징국공채A’(12.62%)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자(H)C/A’(10.20%)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스트래티직인컴1A’(11.54%) ‘AB글로벌고수익A’(11.15%)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A’(9.35%) 등 글로벌채권형펀드도 고수익을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률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3일 현재 3조8153억원으로 연초 대비 336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조8846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채권형펀드는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로 1057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886억원) ‘프랭클린템플턴월지급글로벌자’(664억원)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에 주목
전문가들은 해외채권형펀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어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권고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회사채의 국고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 향후 축소될 여지가 있다”며 “이는 해외채권형펀드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부도율 하락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채권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며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호조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일부 해외채권형펀드는 투자등급이 낮은 국가나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환율변동 헤지비용이 소요돼 수익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