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만 따고 은퇴할 수는 없어요. 리우올림픽에 도전해서 금메달을 따면, 그때 은퇴하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를 지키던 선수가 런던에서 금메달을 놓치자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으로 은퇴 시기를 미뤘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세계기록을 28차례나 바꾼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던 계획이었다.

이신바예바는 6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7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이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패,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3연패 등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초라한 추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