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5050만대를 팔아 한 회사의 한 분기 스마트폰 최대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주력 분야로 삼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판매 비중과 역전됐다. 스마트폰에 총력을 기울이며 전체 시장이 축소되는 피처폰 분야는 줄여가는 모양새다.

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세계 피처폰 판매량은 4300만대다. 스마트폰 판매량 5050만대보다 적고, 피처폰 판매량의 경우 50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줄어든 대신 피처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노키아였다. 노키아는 전체 피처폰 시장이 10% 이상 줄어드는 약세 속에서도 판매량이 200만대 가량 늘어났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피처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2%에서 2% p 떨어진 20%가 됐다. 2010년과 비교하면 4% p 하락했다.

SA는 “삼성의 피처폰 성과에 물음표(question mark)가 부각되고 있다” 며 “삼성전자와 부품 공급 협력사들에게 문제가 되기 전에 조치를 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SA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며 “삼성전자의 피처폰 수익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시장 위치는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 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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