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오는 10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기세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8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일부터 엿새 연속 35도를 웃돌았다. 서초구 강남구 중랑구에서는 37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서쪽 대부분 지방에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폭염과 함께 한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0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000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열대야 기록이다.

7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오는 10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엔 태풍 영향으로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이현규 기상청 주무관은 “태풍이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을 완전히 밀어놓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태풍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흔들어 놓으면서 폭염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