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업체들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살균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웅진코웨이와 교원L&C는 카드사와 손잡고 할인 행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웅진 페이프리(payFree)-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정수기 임대료를 포함해 월 3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임대료 1만원을 깎아주는 것. 웅진코웨이 정수기 임대료가 월 2만4000~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30%를 깎아주는 셈이다.

교원L&C 역시 삼성카드와 손잡고 임대료 할인에 나섰다. 7~9월 동안 삼성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에게 1년간 임대료나 멤버십 비용을 매달 3000원씩 깎아준다. 웰스정수기뿐만 아니라 와우공기청정기, 와우비데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8월 한 달 동안 대표 제품인 ‘이과수 냉정수기’의 임대료를 5000원(월 3만5000원→2만9900원)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기원 홍보팀장은 “일시불로 당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렌털료를 할인해 준 적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성수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경기 상황도 안 좋아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업체들은 서비스 개선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5월 서비스 점검 조직인 ‘청호나이스 서포터’를 출범했다. 총 30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오지 등에 살고 있어 정기적인 서비스 점검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살균 서비스를 2개월마다 실시하고 있는 것. LG전자 측은 “다른 업체들은 3~4개월에 한 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이 직접 청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전략을 내세워 국내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