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추가 양적완화 다음 기회로 미뤄" … 경기 부진은 인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중앙은행(Fedㆍ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시장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QE3) 등 '특단의 경기 부양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내놓고, 고용시장 개선과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일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올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 FOMC 성명에서 "올 들어 경제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상당히 비관적으로 경기를 진단했다.
Fed는 "최근 수개월간 고용성장이 둔화하면서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며 "가계지출 증가세도 연초보다 속도가 다소 늦어졌으며 주택 부문은 최근 추가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투자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물가에 대해 "원유와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연초 이후 낮아졌다" 면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은 경기 전망과 관련,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이 점진적인 수준을 유지한 뒤 아주 느린 속도로 되살아날 것" 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 경기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진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 연말까지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낮추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를 계속 시행하고, 모기지담보증권(MBS)에 대한 재투자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