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2분기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K-IFRS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해 컨센서스와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고 전했다. 주력 사업부문별 매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혈액제제 5.0%, 웰빙제제 23.6%, 일반의약품과 수출이 각각 19.5%, 52.2%를 기록했다.

반면에 전문의약품과 백신제제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2.6%, -20.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3% 늘어난 162억원으로 컨센서스(172억원)와 기존 전망(171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이는 매출액대비 판매관리비비중이 연구개발비의 감소로 전년동기의 22.9%에서 20.2%로 낮아진 반면 매출원가율이 상품매출 비중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6%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외형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홀딩스 관련 지급수수료 축소, 혈액원 인수에 따른 혈액제제 원가 절감 등 하반기에도 추세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백신과 혈액제제의 국제입찰규모 대형화, 혈액제제 미국 임상3상 진행 등으로 향후 글로벌 B2B(기업간거래)사업이 활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월에 시작된 기등재의약품 일괄인하에 따른 약가인하 손실도 100~150억원에 불과해 타사 대비 약가 인하 노출도가 적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라는 것.

올 하반기에는 신약, 백신제제, 혈액제제 등의 국내외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헌터증 치료제는 1분기 시판 허가를 받아 3분기부터 국내에서 출시될 것이며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자체개발 독감백신은 2분기에 다인용 PQ인증을 신청해 내년 상반기에 인증을 획득하고 하반기에 남미의 대규모 국제입찰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는 올해 내 중국 임상3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면역글로블린인 IVIG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에 완료해 내년 상반기에 시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4년 하반기에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