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 31일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 잇달아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02% 하락했다. 독일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증시의 CAC40 지수도 각각 0.03%, 0.87% 내렸다. 경제 위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도 각각 0.62%, 0.94% 밀렸다.

영국 정유사 BP와 스위스 은행 UBS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독일의 반대로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분석도 악재가 됐다.

이날 독일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주된 정책 목표인 물가안정을 유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며 ECB가 제안한 부양책에 반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독일 재무부도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업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