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뭇매 맞는 오메가 "기술적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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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최악의 오심으로 기록된 펜싱 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 논란에 이 대회 공식 타임키퍼인 명품시계 ‘오메가’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메가는 문제의 경기에 사용된 시간계측 장비에는 결함이 없었다며 공개 해명에 나섰다.
오메가는 31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취재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펜싱연맹(FIE)에서 인증받은 공식 펜싱 시스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사용돼 왔고 이번에도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오메가는 “이 시스템은 검(劍)이 상대방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멈추며, 경기를 재개할 땐 심판의 ‘알레(allez·시작)’라는 말을 듣고 계측원이 시계를 다시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심 논란은 ‘16세 자원봉사 학생’으로 밝혀진 당시 계측원이 중대한 실수를 했고, 이 실수를 심판진이 인정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시간의 정확도를 생명으로 하는 고급 시계 브랜드로서는 시간 오류 논란에 휘말린 자체만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오메가는 또 “펜싱 게임에서 상대방과의 접촉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1초 사이에 5번 이상의 접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네 번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1초가 흘러가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한국 누리꾼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맞받은 것이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