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두고 여야가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민주통합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대해 “정치권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보호용 방탄국회’ 얘기를 들을 이유가 없으니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소집요구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어제 뒤꽁무니로 8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임시국회가 자동소집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정 기간을 두고 소집하자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에 응한 만큼 방탄국회 논란이 해소됐다며 민생을 위해 8월에 반드시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해찬 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8월 국회를 (제대로 열기) 위해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다”며 “이젠 8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힘겨루기를 함에 따라 8월 임시국회가 소집돼도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전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