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어디갔지?…"유령도시로 변한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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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요금 25% 내려 올림픽과 경제-'특수'없는 올림픽
“올림픽이 런던을 유령도시로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경기에 온통 관심이 쏠리면서 런던 시내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런던의 관광명소와 문화시설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대한 것보다 올림픽 특수도 일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극장이다. 여름이 성수기인 런던 극장가는 올림픽경기장에 관객을 뺏겼다. 니카 번스 니맥스극장 대표는 “예매율이 올 들어 최악”이라며 “올림픽 양궁 과녁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번스는 올여름 티켓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명 관광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런던관광명소협회는 “대영박물관과 런던타워, 과학박물관의 지난 2주간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35%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FT에 따르면 올림픽 때문에 런던을 찾은 외국인 수는 약 10만명. 과거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의 평균보다 많지만 평년의 런던 관광객 규모인 30만명보다는 훨씬 적다.
관광객이 적어 객실 예약률이 떨어지자 런던 시내 호텔들은 앞다퉈 숙박요금을 내리고 있다. 영국호텔닷컴에 따르면 런던 시내 호텔의 평균 숙박료는 전년 동기보다 2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특수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런던올림픽으로 4년간 130억파운드(약 23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크 로젠트롭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런던은 이미 유명 관광도시여서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경기에 온통 관심이 쏠리면서 런던 시내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런던의 관광명소와 문화시설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대한 것보다 올림픽 특수도 일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극장이다. 여름이 성수기인 런던 극장가는 올림픽경기장에 관객을 뺏겼다. 니카 번스 니맥스극장 대표는 “예매율이 올 들어 최악”이라며 “올림픽 양궁 과녁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번스는 올여름 티켓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명 관광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런던관광명소협회는 “대영박물관과 런던타워, 과학박물관의 지난 2주간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35%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FT에 따르면 올림픽 때문에 런던을 찾은 외국인 수는 약 10만명. 과거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들의 평균보다 많지만 평년의 런던 관광객 규모인 30만명보다는 훨씬 적다.
관광객이 적어 객실 예약률이 떨어지자 런던 시내 호텔들은 앞다퉈 숙박요금을 내리고 있다. 영국호텔닷컴에 따르면 런던 시내 호텔의 평균 숙박료는 전년 동기보다 2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특수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런던올림픽으로 4년간 130억파운드(약 23조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크 로젠트롭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런던은 이미 유명 관광도시여서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