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퇴임한 지 11년이 넘었음에도 미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클린턴에게 환호하고 있다. 클린턴이 오는 11월6일 대선에 나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 사령관(booster-in-chief)’이라고 불리는 까닭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전국의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의 호감도는 66%로 1993년 1월 취임 당시와 동률을 이뤘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66%라는 수치는 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8년간 재임하면서 기록한 평균호감도 56%보다 10%포인트나 높다. 집권 2기 시절 두 차례 기록했던 최고치와도 맞먹는 수치다. 그는 오는 9월3~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를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지지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