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의 기본인데 10년만 채우고 끝?…국민연금, 60세까지 중단없이 가입 유지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민연금
2020년이 되면 한 해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가 90세가 된다고 한다. 이제 노후 계획은 평균 수명 100세를 기준으로 세워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는 0.74다. 이는 실제 은퇴기간이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평균 74% 이상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민관합동으로 개발한 노후준비진단지표로 예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의 노후 준비 점수는 55.2점으로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의 시작과 기본은 반드시 국민연금이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연금이 왜 노후 준비의 시작과 기본이 돼야 하는지, 그리고 국민연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국민연금은 가입기간 길수록 유리
국민연금 연금액을 결정하는 요인은 본인의 총 가입기간, 가입기간 동안 본인의 평균소득, 그리고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 세 가지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길수록, 신고한 소득이 높을수록,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연금액을 많이 받게 된다. 아직도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자. 국민연금은 현재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향후 연금을 많이 받게 설계돼 있다. 따라서 최대한 국민연금을 많이 내는 것이 이익이다.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 증가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질가치를 보전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물가가 3%씩 상승한다면 현재의 100만원의 가치는 20년 후에는 약 55만원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을 올려주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100만원의 가치를 보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해 안정적이라는 점, 하나의 연금으로 사망 및 장애를 모두 대비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장점이다.
◆국민연금 활용의 정석
이렇게 유리한 국민연금을 활용해 노후 준비를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사항들을 기억하고 꼭 지킨다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고, 은퇴 후 준비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①중단 없이 가입하기
20~30년의 노후준비를 단시간에 하는 것은 무리다. 국민연금이든 개인연금이든 20~30년 동안 가입을 해야 노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연금수급을 위한 최소가입 기간 10년만 채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10년만으로 긴 노후를 준비하고자 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부터 연금은 60세까지 계속 납부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자. 이직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 경우에도 지역가입자로 신고해 중단 없이 가입하는 것이 좋다.
②목표 연금액에 맞춰 가입하기
직장가입자는 월급에 맞춰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나 임의가입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소득 또는 납부하고자 하는 금액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노후에 필요한 월 생활비를 결정하고, 국민연금으로 이 중 얼마를 준비할지 먼저 정한 후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 보험료가 낮을수록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국민연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준비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부부가 함께 가입하기
맞벌이의 경우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노후 준비는 훨씬 쉬워진다. 2012년 4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15만5670쌍으로 부부 합산 최고금액은 월 218만원이나 된다. 이 정도면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인구가 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 비중(2008년 1월 37.3%→2012년 1월 40.8%)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가입기간은 결혼 육아 등 경력단절로 인해 남성에 비해 짧다. 따라서 경력이 단절되면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계속 가입을 할 필요가 있다.
④가입기간 늘리기(반납·추납제도)
과거 일시금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이를 반환(반납제도)하면 과거 가입이력을 복원할 수 있다. 국민연금 시행 초기에는 소득대체율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반납제도를 잘 살펴보고 활용해야 한다. 일시금을 받았던 사람은 당장 국민연금공단에 반납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가입기간을 늘리는 또 다른 제도로 추가납입제도가 있다. 보통 소득이 없는 기간에는 납부예외 신청을 하게 되는데, 추후에 납부예외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⑤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제도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1일부터 10인 미만 사업장 저임금 근로자(125만원 미만)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국민연금·고용보험 보험료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는 소규모 사업장이 있다면 빨리 가입해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 체계적 상담
국민연금으로 모자라는 금액은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준비한다. 60세가 넘어 이런 연금제도에 가입할 수 없다면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즉시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알아보기 위해 가까운 ‘국민연금 행복노후설계센터’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141개 국민연금 전국 지사 및 상담센터에 설치돼 있는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는 노후 준비 상태를 종합 진단한 후 재무, 사회적 관계, 건강, 여가 등 노후생활 전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상담을 제공한다.
20~30대 젊은층은 재무목표 및 가계 예산수립 등 돈 관리 방법에 대해서, 40~50대는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50~60대는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기 위한 노후생활을 중심으로 연령별 맞춤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양동권 <국민연금 가입지원실장 ydk5510@nps.or.kr>
◆노후준비지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민간과 공동으로 새롭게 개발한 노후준비 진단지표. 사회적 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 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최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는 0.74다. 이는 실제 은퇴기간이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평균 74% 이상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민관합동으로 개발한 노후준비진단지표로 예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의 노후 준비 점수는 55.2점으로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의 시작과 기본은 반드시 국민연금이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연금이 왜 노후 준비의 시작과 기본이 돼야 하는지, 그리고 국민연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국민연금은 가입기간 길수록 유리
국민연금 연금액을 결정하는 요인은 본인의 총 가입기간, 가입기간 동안 본인의 평균소득, 그리고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 세 가지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길수록, 신고한 소득이 높을수록,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연금액을 많이 받게 된다. 아직도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자. 국민연금은 현재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향후 연금을 많이 받게 설계돼 있다. 따라서 최대한 국민연금을 많이 내는 것이 이익이다.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 증가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실질가치를 보전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물가가 3%씩 상승한다면 현재의 100만원의 가치는 20년 후에는 약 55만원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연금액을 올려주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100만원의 가치를 보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해 안정적이라는 점, 하나의 연금으로 사망 및 장애를 모두 대비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장점이다.
◆국민연금 활용의 정석
이렇게 유리한 국민연금을 활용해 노후 준비를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사항들을 기억하고 꼭 지킨다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고, 은퇴 후 준비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①중단 없이 가입하기
20~30년의 노후준비를 단시간에 하는 것은 무리다. 국민연금이든 개인연금이든 20~30년 동안 가입을 해야 노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연금수급을 위한 최소가입 기간 10년만 채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10년만으로 긴 노후를 준비하고자 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부터 연금은 60세까지 계속 납부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자. 이직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 경우에도 지역가입자로 신고해 중단 없이 가입하는 것이 좋다.
②목표 연금액에 맞춰 가입하기
직장가입자는 월급에 맞춰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나 임의가입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소득 또는 납부하고자 하는 금액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노후에 필요한 월 생활비를 결정하고, 국민연금으로 이 중 얼마를 준비할지 먼저 정한 후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 보험료가 낮을수록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국민연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준비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부부가 함께 가입하기
맞벌이의 경우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노후 준비는 훨씬 쉬워진다. 2012년 4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15만5670쌍으로 부부 합산 최고금액은 월 218만원이나 된다. 이 정도면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인구가 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 비중(2008년 1월 37.3%→2012년 1월 40.8%)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가입기간은 결혼 육아 등 경력단절로 인해 남성에 비해 짧다. 따라서 경력이 단절되면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계속 가입을 할 필요가 있다.
④가입기간 늘리기(반납·추납제도)
과거 일시금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이를 반환(반납제도)하면 과거 가입이력을 복원할 수 있다. 국민연금 시행 초기에는 소득대체율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반납제도를 잘 살펴보고 활용해야 한다. 일시금을 받았던 사람은 당장 국민연금공단에 반납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가입기간을 늘리는 또 다른 제도로 추가납입제도가 있다. 보통 소득이 없는 기간에는 납부예외 신청을 하게 되는데, 추후에 납부예외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⑤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제도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1일부터 10인 미만 사업장 저임금 근로자(125만원 미만)의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국민연금·고용보험 보험료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는 소규모 사업장이 있다면 빨리 가입해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 체계적 상담
국민연금으로 모자라는 금액은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준비한다. 60세가 넘어 이런 연금제도에 가입할 수 없다면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즉시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알아보기 위해 가까운 ‘국민연금 행복노후설계센터’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141개 국민연금 전국 지사 및 상담센터에 설치돼 있는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는 노후 준비 상태를 종합 진단한 후 재무, 사회적 관계, 건강, 여가 등 노후생활 전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상담을 제공한다.
20~30대 젊은층은 재무목표 및 가계 예산수립 등 돈 관리 방법에 대해서, 40~50대는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50~60대는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기 위한 노후생활을 중심으로 연령별 맞춤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양동권 <국민연금 가입지원실장 ydk5510@nps.or.kr>
◆노후준비지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민간과 공동으로 새롭게 개발한 노후준비 진단지표. 사회적 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 영역 총 42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