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락앤락에 대해 지속적인 일회성요인 발생으로 향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가시성이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고성장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혜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락앤락의 2분기 매출액은 1364억원(8.9% 증가), 영업이익 200억원(28.2% 증가)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액은 2.0% 감소했다. 홈쇼핑 채널 매출액이 감소했고 최근 히트 신제품이 없었으며 비스프리 밀폐용기 판매 호조가 유리 밀폐용기 매출액을 일부 잠식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유리 밀폐 용기와 리빙박스 판매 호조, 홈쇼핑.온라인 채널 매출 증가로 29.8% 고성장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이유는 중국 내 기계설비 이전 및 증설으로 가동률이 하락했고 베트남 신규 유리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발생, 미국 등 해외법인 재고관련 비용이 약 10억원 발생해 원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회계상 원가율은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일회성요인을 제거하면 실질적인 원가율은 1.6%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부진한 실적 그 자체보다 지속적인 일회성요인 발생에 따른 시장 신뢰 하락이라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주가 상승의 열쇠도 3분기 이후 안정적 실적 시현에 기반한 시장 신뢰 회복에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중국 내 기계설비 이전은 2분기 중으로 완료됐고 현재 가동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어 3분기 이후에는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리공장 고정비 부담은 가동 첫 해인 올해 연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재고관련 비용 역시 올해 재고관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연중 발생 가능하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이 경우 3분기 매출액은 14.4% 증가, 영업이익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연간 매출액은 13.2% 증가, 영업이익 22.4%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