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31일 서울 소공동 본점 9층 행사장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선물을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에서 중국인 전용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이 매장은 한국 전통문양이 들어간 액세서리와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식품류를 주로 판매한다. 본점 9층 메인 행사장에 36㎡(10평) 규모로 마련된 이 매장에는 700여개의 베스트셀러를 갖춰놨다. 민속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통문양이 새겨진 핸드폰 액세서리, 키홀더, 자개상품 등과 어린이 한복, 수공예 작품, 한지 공예 등 500여개의 선물용 잡화와 건강식품, 한과 등 200여개의 식품을 마련했다.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건삼(가공하지 않은 홍삼)과 유기농 꿀 유자차, 무농약 순꿀 한라봉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과거엔 중국인들이 춘절(설) 등 연휴에 몰렸던 것과 달리 요즘엔 비·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상설 매장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경섭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중국 고객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보다 170%(은련카드 결제액 기준) 늘어났고 이달 들어서도 월매출 신장률이 250%가 넘는다”며 “이번 중국인 전용 매장 오픈은 중국고객 확보 차원을 넘어서 한국 전통상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중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