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1만540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현대건설이 11조7108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7월말 발표한다. 올해 종합건설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0조6000억원으로 전년(202조9000억원)보다 늘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공사실적은 감소했으나 기업의 경영개선 노력과 기술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10조1002억원)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고수했다. 대우건설(9조2224억원)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해(6위)보다 3계단 뛴 3위에 올라 3년 만에 ‘빅 3’에 다시 진입했다.

GS건설(8조9002억원)과 포스코건설(8조1298억원) 대림산업(8조556억원)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롯데건설(5조240억원) 현대산업개발(4조6029억원) SK건설(4조157억원)은 작년과 같이 7~9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위였던 두산건설이 대규모 적자 탓에 12위로 물러나고 두산중공업(2조9795억원)이 새롭게 ‘톱 10’에 진입했다.

업종별 시공실적을 살펴보면 토건 분야에서 △현대건설(6조2308억원) △삼성물산(5조2412억원) △포스코건설(4조5634억원) 순이었다. 토목 분야에서 △현대건설(2조9549억원) △대우건설(1조8077억원) △삼성물산(1조6851억원)이, 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3조5561억원) △현대건설(3조2760억원) △포스코건설(3조1208억원)이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10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4조5124억원)과 현대중공업(3조5978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 대한설비건설협회(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www.kosca.or.kr) 등 업종별 각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