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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돼 베스트셀러가 된 《히든 챔피언》(저자 헤르만 지몬)은 독일 뷔르트 그룹을 “히든 챔피언을 넘어 빅 챔피언에 들어섰다”고 평가할 만큼 뷔르트 그룹은 고유의 핵심사업 역량(The Assembly Professional)을 전 세계 자동차 부문을 비롯한 모든 산업 부문에 걸쳐 확대해 나가고 있다.

뷔르트 그룹은 1945년 독일 바덴-뷔르텐베르크 퀸젤사우에서 창업주 아돌프 뷔르트에 의해 설립된 이래 전 세계 84개국 415개의 현지법인과 6만6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작년 약 100억유로(1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91년 국내에 설립된 뷔르트코리아(주)(대표 이진원, www.wurth.co.kr)는 독일 뷔르트 그룹의 100% 직영법인이다. 뷔르트코리아는 그룹의 생산법인 등에서 개발 생산한 약 10만여종의 다양한 소모성 제품들 가운데 국내 자동차 정비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각종 소모성 부품과 자재류, 전문 기능성 화학제품류, 수공구와 에어·전동공구류, 안전용품류 등 2000여종에 이르는 고품질의 첨단 기능성 제품들을 관련 업계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뷔르트코리아 대표를 18년째 맡고 있는 이진원 대표는 ‘부품 교환’ 수준의 정비를 하는 우리나라 정비 문화를 안타까워한다. 이 대표는 “독일에서 ‘Repair(수리)’는 신차와 같은 상태로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가 ‘싸게’ ‘빨리’를 강조하는 정비문화인 데 반해 독일은 ‘확실히’ 고치는 정비문화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엔 그런 트렌드가 국내에도 반영돼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으며 ‘마이바흐와 같은 명차들의 필수 정비제품으로 사용되는 고품질의 뷔르트’로 인식될 만큼 국내 정비업계에도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뷔르트코리아는 ‘독일식의 확실한 정비’ 개념을 국내에 보급시키고자 전문고객들과의 제휴를 통한 ‘뷔르트 이미지 숍’을 전국에 걸쳐 확대하고 있다.

한편 뷔르트코리아는 현재 일반산업 분야를 비롯한 건설, 조선 등 중공업 분야의 고객들로부터도 제품 공급 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 5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