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가 하반기 ‘장기안심주택’ 조기 당첨자 700명을 발표하고 계약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급물량인 1350가구도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10월까지는 모두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안심주택은 수요자가 원하는 생활 근거지에서 전용 60㎡ 이하,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 이하의 주택을 임대하면 서울시가 전세보증금의 30%(최고 4500만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해 주는 서민형 임대주택이다. 임대인이 주변시세의 70% 가격에서 거주비를 감당하는 셈이며 최장 6년(재계약 2회)까지 지원한다. SH공사 등이 직접 건설하거나 매입하던 기존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방식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는 올해 1350가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405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9월 중 계약현황을 분석, 순차적으로 예비당첨자를 투입해 늦어도 10월까지 올해 공급물량에 대한 전세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안에 전세계약 체결을 돕는 ‘24바로처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25개 자치구별로 7명 내외의 장기안심주택 전문 공인중개사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