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력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간 '안철수의 생각' 때문에 중소서점들이 울상이다.

중소서점들에게 '안철수의 생각' 돌풍은 그림의 떡이기 때문, 대형서점가에서 조차 재고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어 중소서점들이 책 유통 과정에서 소외된 것이다.

27일 출판계에 따르면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김영사에 지난 26일 항의 공문을 보냈다.

연합회는 공문에서 "(김영사가) 1차 인쇄본 공급 시 중소서점은 원천 배제한 채 일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만 전량 공급했다"며 "중소서점에 대한 명백한 '차별적 행위'이자 '횡포'"라고 주장했다.

한국서적경영인협의회도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전국 2000여개 영세 지역 서점은 책을 구경하기조차 힘든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온라인 서점에도 주문이 폭주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할인 서비스가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배송일이 지연됐고, 반디앤루니스의 스마트폰 할인 서비스인 '북셀프'는 재고 부족으로 주문 접수를 보류한 상태다.

김영사 관계자는 "지난 19일 출간 이후 현재까지 24만부를 출고했다"며 "중소 서점과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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