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2분기 '깜짝실적' 진단에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날 대비 4.61% 오른 1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제일기획에 대해 "지난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9%와 16.7%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명백한 ‘깜짝실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397억원)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22.5% 웃돌았는데 이는 당초전망치를 26.0%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해외 광고 물량의 증가 때문이라는 것. 한 연구원은 "최대 광고주(株)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출시를 전후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에 나선 데다 삼성전자가 런던 올림픽 관련 광고비를 일부 집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광고 물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는 것.

해외광고물량의 급증으로 인해 외형은 기존 예상치를 20.0% 상회한 반면 영업비용은 3.4% 하회했다고 한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은 수정 전보다 각각 6.8%와 3.8% 증가했다"면서 "그간 충원한 글로벌 인력과 보유현금(5406억원)을 바탕으로 해외 로컬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