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사장 변대규)가 지상파와 인터넷(IP) TV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송 전용 셋톱박스를 영국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영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방송 ‘유뷰’(YouView)를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모델명 DRT-T1000)를 현지 주요 유통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뷰는 BBC가 주축이 돼 현지 방송사를 비롯한 7개 사업자가 준비해 온 하이브리드 방송 플랫폼이다. 지상파를 통한 100개 채널의 디지털 방송 수신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과거 7일간 방영된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캐치업 TV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휴맥스는 이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용 셋톱박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셋톱박스는 이달 말부터 존루이스 백화점을 비롯해 커리스, 코멧, 아마존 등 주요 양판점 및 온라인 유통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미디어 환경이 인터넷과 융합하면서 급변하고 있는데 유뷰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전용 셋톱박스를 선도적으로 출시한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 박스, 홈미디어 서버 등 관련 차세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