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성장에 대비한 생산시설 전환에 1조 200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용 하이엔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LCD라인을 고수익·고성장 분야에 집중하는데 활용하기 위해 구미 P61공장 내 6세대(1500㎜×1850㎜)라인 일부를 비정질실리콘(a-Si)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LTPS LCD는 기존 LCD 보다 높은 투과율로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화칩과 구동회로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패널을 슬림화·경량화 하는데도 용이하다. 하나의 픽셀 당 적은 전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어 동일 사이즈 기준 비정질실리콘 제품에 비해 50% 이상 낮은 소비전력으로 프리미엄급 LC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중 투자를 시작해 내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생산규모는 월 2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수준이다.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1년 글로벌 모바일 폰 시장에서 32% 수준이던 스마트폰은 2013년 과반수에 이르고, 2015년에는 6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