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부터 시작된 체육연금 규모는 조금씩 늘어 시드니올림픽이 열린 2000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연금 지급액은 금메달리스트 100만원, 은메달 45만원, 동메달 30만원이다. 올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게 지급되는 체육연금이 각각 75만원과 52만5000원으로 증가했다. 금메달만 너무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금메달과의 격차를 줄인 것이다.
체육연금은 기본적으로 연금점수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을 받게 된다.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다른 국제경기에서도 메달을 따면 올림픽보다 조금 적은 연금점수를 쌓게 된다. 이를 모두 더해 연금점수가 110점에 도달하면 연금 상한액인 100만원을 매월 받을 수 있다.
가산점 제도도 있다. 이전 올림픽에 이어 또 금메달을 따면 연금점수를 50% 가산해주며 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획득한 다관왕에게는 추가된 메달에 20%를 가산해준다. 여기에 기초 종목인 육상이나 수영에서 메달을 따면 10%의 가산점을 준다.
박태환처럼 이미 110점을 돌파한 선수들이 다시 메달을 따면 어떻게 될까. 110점을 초과한 10점마다 150만원을 한번에 지급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110점을 초과했다면 10점당 500만원이 지급된다. 박태환은 지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면서 현재 282.7의 점수를 쌓았다.
그가 금메달을 따면 모든 가산점 제도를 적용받게 돼 1개에 7000만원, 2개에 1억3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으며 출전하는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 1억8500만원을 쥐게 된다.
지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의 장미란과 사재혁,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이성진 임동현, 배드민턴의 이용대, 태권도의 황경선은 기초 종목 가산점을 뺀 나머지 가산점을 받는다. 기존 연금 월 100원에 더해 금메달 1개를 따면 일시금으로 6500만원, 2개를 따면 1억2000만원을 받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