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약가 인하 등 정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동아제약 LG생명과학을 꼽았으며 차선호주로는 한미약품을 제시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발표된 일괄 약가인하로 상위제약사 매출성장률은 0.7% 감소, 제약시장은 7.4% 감소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6%로 하락한 상황이다"며 "업체들이 더 이상 약가 인하를 감내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적인 가격통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제약시장에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일단 안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약가 인하에 따라 제약시장 구도가 변화할 것"이라며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상위사나 중형사 모두 판촉활동이 축소됐기 때문에 영업인력 규모가 큰 상위사의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약가인하로 마진 축소됨에 따라 중형사들은 저마진 품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상위사들의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들의 실적은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실제 원외처방 데이터를 살펴보면 처방량 기준으로 연초 이후 상위제약사들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대웅, 한미, 동아가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업종의 실적은 전분기 기저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요인,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에 대해서 정 연구원은 "박카스가 길어진 여름 기간 덕에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고 특히 하반기에는 선거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연구개발(R&D) 뉴스가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