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4일 SK텔레콤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영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수익은 4조94억원, 영업이익은 3631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수익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도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LTE 가입자 경쟁으로 마케팅비용과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며 45%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업종에 대한 영업환경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8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약정위약금 제도를 변경해 약정기간 이내에 해지한 가입자에게 요금할인에 따른 위약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가입자가 약정기간 이내에 해지할 가능성이 낮아져 해지율 하락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3일에 망중립성과 관련 통신사의 합리적 트래픽 관리를 인정한 점도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영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에 갤럭시 S3 LTE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7월 이후 가입자에게 자동이체 할인을 폐지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