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능형 음성인식 솔루션 ‘Q보이스’를 내놨다.

LG전자는 지난 2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스마트폰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음성인식 솔루션 ‘퀵보이스’의 명칭을 ‘Q보이스’로 바꾸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은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말한다.

Q보이스의 Q는 ‘어떤 질문(Question)이든 빠르게(Quick), 제대로(Quality) 처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베르니케’ 기술을 별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르니케 기술은 자연스러운 문장 단위의 언어 처리에 강한 것이 강점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예컨대 지도를 검색할 때 “한국경제신문에서 광화문 지도 검색”과 같은 기계적인 명령문 외에도 “한국경제신문에서 광화문 가는 길 좀 알려줘”와 같은 대화체도 인식 가능하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한국어 서비스를 먼저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영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Q보이스를 하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에 탑재한다. 손진호 LG전자 CTO 미래IT융합연구소장(상무)은 “LG전자는 1988년부터 음성언어 처리 기술을 연구·개발했다”며 “지능형 음성인식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약속 장소 예약을 알아서 실행하는 수준까지 갖춘 ‘지능형 비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