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일주일을 설레게 하는 로또. 추첨방송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추첨 생방송 2시간 30분 전부터 나눔로또 관계자들과 제작진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번호 추첨기, 스튜디오 정리, 봉인 해제 등 공정성을 위해 마련한 장치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

번호 추첨기는 추첨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장비. 특수한 잠금장치를 설정해 정해진 보관실에 보관한다. 이곳 보관실의 문은 방송 제작진과 나눔로또 관계자가 함께 들어가야만 열 수 있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추첨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서 추첨 장비 보관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3중 잠금장치로 철저하게 보관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번호 추첨기는 생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에 설치되고, 설치에서부터 리허설, 추첨 방송까지 모든 과정은 나눔로또 운영지원팀이 녹화해 기록으로 보존한다.

추첨 장비가 준비되면 방청객들이 스튜디오에 입장한다. 방청객에는 경찰관이 매회 입장해 추첨 방송의 공정성을 높이고 있었다. 이어 지난주 추첨 방송이 끝난 후 철사로 봉인을 해 보관하고 있는 볼 세트가 들어있는 철제 가방을 꺼내 봉인번호와 실제 번호가 일치하는 지 확인하는 추첨 검사 과정을 진행했다.

경찰 입회하에 방청객이 무작위로 고른 공에 대해 변형 유무 검사를 실시한 후 눈을 가린 방청객이 추첨용 볼 세트를 선택했다. 이렇게 선택한 볼 세트가 실제 추첨에 사용되는 것. 이렇게 한번 참관하게 된 방청객들은 다시 올 수 없으며 매주 새로운 방청객들이 참관하게 된다.

방송 사고를 대비한 예비 추첨기도 설치된다. 메인 추첨기가 생방송 중에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를 대비해서 예비 추첨기도 설치된다. 이 예비 추첨기도 실제와 같은 리허설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생방송에서 번호 추첨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 추첨기로 추첨을 계속 진행해 방송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럴 경우 추첨 중단 시 처리 기준에 의해 예비 추첨기, 예비 추첨 볼로 추첨을 재개하며 앞서 추출된 볼은 당첨번호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다.

추첨 방송이 마무리 되면 다시 같은 추첨기와 추첨 볼 세트를 봉인해 보관한다. 마찬가지로 특수한 잠금장치로 봉인한 후 번호를 일일이 등록해 다음 추첨 방송 시까지 보관실로 옮기게 된다.

'브라보 나눔로또'의 연출자인 남병욱 PD는 "당첨된 분들은 당첨에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당첨되지 않은 분들은 일주일 동안의 행복, 그리고 또다시 당첨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