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하반기 수주 모멘텀 확보가 주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 8만9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건설 매출과 상사 매출 모두 양호하게 나타내며 2분기 전체 매출이 6조5000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는 건설·상사부문의 영업가치와 삼성전자 등의 지분가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함에 따라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수주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해외 수주가 연간 가이던스의 27%에 불과한 2조3000억원에 그친 점이 부담"이라며 "하반기에 12억달러 호주 항만, 5억4000만달러 터키 발전을 포함한 풍부한 발전 프로젝트와 UAE LNG 터미널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 결과 대기 중인데, 이들 프로젝트들의 수주 확보 여부가 주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