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세종호텔이 개장 46년 만에 확 바뀐다. 본관 객실과 메인 로비, 레스토랑, 외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모두 새로 단장하고 사무실과 상업시설로 각각 사용하던 별관을 객실 전용 건물로 리모델링한다.

세종호텔은 지난 17일 1층 로비 칸막이 공사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본관 전면 리뉴얼과 별관 신축·리모델링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송동회 세종호텔 총지배인은 “1966년 문을 연 이후 부분적으로 객실 등에 대한 리뉴얼은 실시했지만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주변에 롯데시티호텔 등 신규 호텔이 속속 들어서는 데 대비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뉴얼 컨셉트를 ‘도심 속 갤러리&부티크 호텔’로 잡았다”며 “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건축하고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고객의 예술적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의 얼굴인 정문 입구와 로비부터 달라진다. 고객 편의를 위해 정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로비에 라운지를 만든다.

본관 객실 바닥과 천장, 벽 등 내부 전체를 천연 원목을 사용해 자연친화적 인테리어와 디자인으로 단장하고 시설도 최신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본관과 붙어 있는 2개의 별관 건물 중 한 곳은 완전 철거 후 신축하고, 다른 한 곳은 전면 리뉴얼해 객실 건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객실 수를 314실에서 359실로 45실 늘린다.

호텔 건물 옥상은 ‘하늘공원’으로 변신한다. 고객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순환형 동선으로 1000㎡ 면적에 잔디와 나무, 꽃들로 조경시설을 만들고 정자와 데크를 설치해 남산과 명동 거리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