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보다 짧은 청년층 첫 직장…일자리 찾는데 11개월, 그만두는데 1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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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전년比 10만명 줄어…이직 이유 "근무여건 때문"
고령층 1051만명…5% 늘어
취업자 90% "계속 일하고파"
청년층 전년比 10만명 줄어…이직 이유 "근무여건 때문"
고령층 1051만명…5% 늘어
취업자 90% "계속 일하고파"
실버세대 취업자 10명 중 9명은 계속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즐거움보다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다. 청년층도 이직할 때 적성이나 전공보다는 근로 여건을 주로 따졌다. 다만 첫 직장에 사표를 던지는 데는 평균 1년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통계청은 지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의 취업 특성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청년층 인구 갈수록 줄어
조사 시점인 5월 청년층 인구는 9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1.1%)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학업을 마치지 않은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52.2%에 달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은 졸업하는 데 평균 5년3개월이 걸렸다.
병역과 취업 준비 탓에 이들이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청년층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42.7%는 대학 재학 중 휴학을 경험했다. 남자의 휴학 사유 중 95.8%는 ‘병역의무 이행’이었고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47.9%) ‘어학연수 및 인턴’(32.4%)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가운데는 일반직 공무원(28.7%) 지망자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졸업이나 중퇴 후에 첫 임금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평균 11개월 걸렸다. 3년 이상 걸린 청년 취업자도 8.3%를 차지했다. 이렇게 힘들게 들어간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7개월(현직 포함)에 머물렀다. 전년 동월보다 1개월 짧아졌다.
첫 직장을 사직한 청년들은 평균 1년4개월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최대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4.0%)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적 또는 가족적인 이유’(18.0%)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이 맞지 않음’(8.8%)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은퇴자 연금은 월 38만원
고령층 인구는 1051만1000명으로 1년간 5.6% 늘어났다. 고용률은 52.3%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의 59.0%는 앞으로도 계속 일하길 원했다. ‘일하는 즐거움’(21.5%)이나 ‘사회의 필요’(1.2%)보다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32.1%) 일을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고령자 549만6000명 가운데선 90.2%가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53세였다. 50대 초반에 실질적인 은퇴가 시작되는 셈이지만 연금은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적이 있는 고령층은 45.8%에 머물렀다. 이들의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38만원이었고 82.8%가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청년층 인구 갈수록 줄어
조사 시점인 5월 청년층 인구는 9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1.1%)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학업을 마치지 않은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52.2%에 달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은 졸업하는 데 평균 5년3개월이 걸렸다.
병역과 취업 준비 탓에 이들이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청년층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42.7%는 대학 재학 중 휴학을 경험했다. 남자의 휴학 사유 중 95.8%는 ‘병역의무 이행’이었고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47.9%) ‘어학연수 및 인턴’(32.4%)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가운데는 일반직 공무원(28.7%) 지망자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졸업이나 중퇴 후에 첫 임금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평균 11개월 걸렸다. 3년 이상 걸린 청년 취업자도 8.3%를 차지했다. 이렇게 힘들게 들어간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7개월(현직 포함)에 머물렀다. 전년 동월보다 1개월 짧아졌다.
첫 직장을 사직한 청년들은 평균 1년4개월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최대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4.0%)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적 또는 가족적인 이유’(18.0%) ‘전공 지식 기술 적성 등이 맞지 않음’(8.8%)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은퇴자 연금은 월 38만원
고령층 인구는 1051만1000명으로 1년간 5.6% 늘어났다. 고용률은 52.3%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의 59.0%는 앞으로도 계속 일하길 원했다. ‘일하는 즐거움’(21.5%)이나 ‘사회의 필요’(1.2%)보다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32.1%) 일을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고령자 549만6000명 가운데선 90.2%가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53세였다. 50대 초반에 실질적인 은퇴가 시작되는 셈이지만 연금은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적이 있는 고령층은 45.8%에 머물렀다. 이들의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38만원이었고 82.8%가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