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820선을 웃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60포인트(1.43%) 오른 1820.51을 기록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재정절벽으로 인한 충격은 아주 부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급반등하며 단숨에 18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629억원, 기관은 7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185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152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703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은 133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통신업, 금융업, 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2% 넘게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전자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3.47%, SK하이닉스가 1.48%, 삼성전기가 2.71%, 삼성SDI가 2.14%, 삼성테크윈이 2.14% 뛰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 내에서는 자동차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2.07%, 기아차는 1.92%, 현대모비스는 3.45%, 현대위아는 3.90%, 만도는 3.50% 오름세다.

이 외에도 제조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기계, 의료정밀, 음식료업, 철강금속, 유통업, 보험 등이 1%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공정거래위워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여부 조사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2.17%, KB금융은 2.12%, 우리금융은 3.62%, 하나금융지주는 3.67% 미끄러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뛰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 이상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6.05포인트(1.28%) 오른 478.9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44억원, 개인은 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강세가 우세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동서 홀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셀트리온은 3.09%, 다음은 1.91%, 서울반도체는 2.2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0.37%) 떨어진 11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