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KT&G에 대해 "실적 모멘텀(상승동력)보다 방어주(株) 성격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6.6% 상향 조정된 9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양일우 연구원은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2분기 담배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은 양호했다"면서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1.9%와 1.9% 증가한 1조원과 286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내수 담배시장 점유율 63%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2분기 동안에는 월별 점유율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점유율이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양 연구원은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또 수출 담배의 경우, 매출이익률이 전년대비 5.7%포인트 개선되며 전체 담배 기준 1.7%포인트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저가 상품 비중이 높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수출 비중이 하락한 반면 신시장 비중이 상승하면서 달러기준 수출단가가 전년대비 5.1%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담배 실적에 비해 부진한 연결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인삼공사의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2.6%와 22% 줄었는데 내수 경기 부진과 해외 재고 조정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4분기가 아닌 분기로서는 최초로 20%를 밑돌며 17.5%를 기록했는데 경쟁심화로 인한 판관비 지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양 연구원은 "KT&G의 경우 실적 모멘텀보다는 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단기 이익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내수 담배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방어주의 면모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3.9%의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