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명품 요가복 '룰루레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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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위치·서비스 벤치마킹
지난달 캐나다 명품 요가복업체 ‘룰루레몬’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햄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열었다. 3주 뒤 같은 쇼핑몰에 갭의 요가복 브랜드인 ‘애슬레타’ 매장이 들어섰다. 최근 이런 현상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룰루레몬 매장이 생기면 어김없이 근처에 애슬레타 점포가 들어서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최대 의류업체인 갭이 룰루레몬 전략을 벤치마킹해 요가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개 애슬레타 매장 가운데 13개가 룰루레몬 매장과 2㎞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올가을까지 열기로 한 7개 매장 가운데 6개 매장 위치가 룰루레몬 매장과 도보로 10분 거리다.
매장 위치만 비슷한 것이 아니다. 마케팅 전략도 따라했다. 애슬레타는 룰루레몬처럼 요가 강사들을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수업도 후원한다. 이를 통해 요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애슬레타 요가복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매장 내 서비스도 비슷하다. 탈의실 앞에 화이트보드를 걸었다. 손님이 오면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어놓고, 손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룰루레몬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했다.
애슬레타가 룰루레몬을 벤치마킹한 것은 룰루레몬이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룰루레몬의 미국 매출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였다. 수익성도 높다. 룰루레몬의 1평방피트당 매출은 북미 유통업체 가운데 애플, 티파니, 코치에 이어 4위다. 갭은 여성 운동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애슬레타는 ‘명품 요가복’ 룰루레몬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애슬레타의 제품은 룰루레몬보다 30%가량 싸다. 글렌 머피 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슬레타로 여성 운동복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애슬레타는 연말까지 매장 수를 현재 22개에서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최대 의류업체인 갭이 룰루레몬 전략을 벤치마킹해 요가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개 애슬레타 매장 가운데 13개가 룰루레몬 매장과 2㎞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올가을까지 열기로 한 7개 매장 가운데 6개 매장 위치가 룰루레몬 매장과 도보로 10분 거리다.
매장 위치만 비슷한 것이 아니다. 마케팅 전략도 따라했다. 애슬레타는 룰루레몬처럼 요가 강사들을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수업도 후원한다. 이를 통해 요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애슬레타 요가복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매장 내 서비스도 비슷하다. 탈의실 앞에 화이트보드를 걸었다. 손님이 오면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어놓고, 손님 이름을 직접 부르며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룰루레몬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했다.
애슬레타가 룰루레몬을 벤치마킹한 것은 룰루레몬이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룰루레몬의 미국 매출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였다. 수익성도 높다. 룰루레몬의 1평방피트당 매출은 북미 유통업체 가운데 애플, 티파니, 코치에 이어 4위다. 갭은 여성 운동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애슬레타는 ‘명품 요가복’ 룰루레몬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애슬레타의 제품은 룰루레몬보다 30%가량 싸다. 글렌 머피 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슬레타로 여성 운동복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애슬레타는 연말까지 매장 수를 현재 22개에서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