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역대 최장 여름세일’의 중간 성적이 신통치 않다. 대대적인 할인·사은 행사에도 좀처럼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7일간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세일기간(6월24일~7월10일)에 비해 2.2%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3.0% 떨어졌고, 신세계백화점은 1.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백화점 주력 상품인 의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백화점에서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매출은 각각 4.5%와 3% 줄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여성정장과 남성정장이 각각 6.1%와 4.9% 떨어졌고, 아동복도 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모피(-13.2%)와 남성정장(-14.2%)의 하락폭이 컸다.

백화점들은 오는 29일까지 남은 세일기간 쿠폰북을 발송하고 점포별로 대규모 기획전을 여는 등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