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전날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에서 소폭 상승하며 선방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00원(0.29%) 오른 3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4.0% 감소한 2251억3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조6254억원으로 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170억2100만원으로 39.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2251억원으로 경상이익 수준 대비 월등히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유가증권 관련손실 부각과 하나금융 및 외환은행의 부실 처리 및 추가 충당금 적립, 비은행 계열사 실적 부진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832억원(무형자산상각비 포함)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