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외환은행에 대해 "적극적인 대출 성장으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각각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611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7%와 85.8%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일회성 이익 소멸에 따른 기저 효과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상향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핵심이익은 적극적인 대출 성장(4.6%)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1.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대출이 여전히 18.1% 성장하며 견조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4.7% 늘어나며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

그는 "외환은행의 영업력 강화에 따른 성과가 2Q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인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른 은행에 비해 이익 기반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이 '보유'로 유지된 이유로는 하나금융과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의 우려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하나금융과 합병과정에서 주식비율 교환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가운데 2012회계연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6배로 하나금융의 0.52배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