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LG상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3분기까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상사의 2분기 세전이익은 자원개발(E&P) 부문에서 454억원 이익을 기록했지만 트레이딩 및 신규사업에서는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딩 부문은 글로벌 경기부진 여파로 이익 수준이 한단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억원 손실을 기록한 그린에너지 관련 신규사업 부진과 기타 일회성비용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풀이했다.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석탄사업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며, 오만웨스트부카 유전 역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E&P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이후에는 다시 오만웨스트부카 유전이 정상가동되면서 E&P 이익이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2013, 2014년에는 신규 투자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최근 투자가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GAM 광구, 개발단계가 진행중인 미국 로즈몬트 구리광은 생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다시 한번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