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주하면 떠오르는 술이다.

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빚어 그대로 막 걸러내어 만들었다'하여 붙여진 투박한 이름답게 우리 민족의 5000여 년 역사 동안 농경문화와 함께 생활 속에 자리잡았다. 때로는 허기를 면하는 밥 같은 술로, 때로는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위로주의 역할도 하면서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는 전통 민속주로 자리잡았다.

최근 해외에서도 막걸리 열풍이 한참이다. 2005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막걸리 수출은 2008년 442만 달러를 기점으로 2011년에는 5,000만 달러를 넘는 등 최근 들어 20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막걸리의 진가를 먼저 알아주는 격이다.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생물에 의해서 곡식을 자연 발효시킨 식품으로 술이면서도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다. 알콜도수가 낮으면서 영양성분이 많고 필수 아미노산이 10여종 이상 함유되어 있다.

최근 한국 식품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막걸리에는 항암성분인 '파네졸'이 다른 곡주, 과실주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20배 이상 함유되어 항암에도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네졸은 5~7mg/L 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막걸리는 전국적으로 1000여종의 종류가 있으며 마치 와인처럼 지방마다 다양한 특색을 갖고 있다. 막걸리에도 격이 나뉘며 좋은 막걸리는 감, 고, 산, 삽미가 잘 어우러져 적당한 감칠맛과 청량미가 있고 알코올 성분은 6~7% 정도이다.



경북 경산시 남천면에 위치한 남천양조장의 경우 남천 지역의 자랑인 맥반석 수질의 지하수를 활용해서 막걸리의 지역적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전통 술문화, 민족문화의 성숙도를 보여준다는 신념아래 지하수를 이용하는 전통 주조 방식으로 쌀막걸리와 동동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경수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대추나 포도 같은 경산의 특산물을 이용해 색다른 맛의 막걸리는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술이 외국의 술이 아닌 우리의 고유한 전통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막걸리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