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KT&G에 대해 소리없이 상승하는 가치주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단기 상승으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조정시마다 매수를 늘려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2분기 (연결)매출액은 12.5% 증가하고 담배(KT&G)부문 매출액은 6.6% 증가할 전망"이라며 "담배는 근래에 보기 드문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 매출 중 내수는 6.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 시장점유율이 63.1% 정도로 지난 1분기(62.1%)와 2011년 2분기(59.8%)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담배 수출은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모두 좋아 12.0% 증가할 전망이다. 홍삼(KGC)부문 매출액은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받아 3.4% 감소할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액 증가율이 담배와 홍삼 증가율보다 높은 이유는 소망화장품과 트리삭티(담배 자회사)가 연결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3% 증가할 전망이라며 담배의 영업이익은 시장점유율 상승과 해외 수출 증가효과로 14.0% 증가하지만 홍삼은 매출 감소 영향으로 15.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하반기와 2013년에 담배부문은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에서는 시장점유율이 62~63%대를 유지할 것이며, 해외 수출도 환율 효과와 물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홍삼부문이라며 국내 경기 부진의 여파가 고가 제품인 홍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보다는 저가에 몰리면서 가격, 유통, 수수료, 할인율 재정립 정책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해외 수출도 중국에서의 재고 조정이 3분기는 돼야 마무리 될 전망이라며 2012년 하반기는 부진이 지속되고 2013년에 소비 경기 회복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삼은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향후 두자리수의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