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우승으로 마을잔치 연 육군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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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단 전차중대 오효진 씨
“오늘은 우리 마을 잔칫날입니다. 손자 같은 군인이 마련한 잔치래요.”
지난 14일 강원도 양구군 송청 1리 마을회관에서는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는 육군 2사단 전차중대 전차장인 오효진 중사(32·가운데)가 지난달 양구군에서 주최한 ‘제1회 청춘양구 군수기 씨름대회’에 나가 우승해 받은 송아지를 판 돈(160만원)으로 마련됐다.
오 중사가 씨름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잔칫상을 마련한 것은 부인 김주희 씨(32)가 씨름대회에 참가해 보라는 권유에서 시작됐다. 오 중사는 우승 상금을 뜻있게 사용하기 위해 아내와 상의한 끝에 잔칫상을 마련했다. 오 중사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씨름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 중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할머니께 살아 생전에 잔칫상 한번 못 차려 드린 것이 못내 한이었기에 우승 상금으로 동네 어르신을 위한 잔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지난 14일 강원도 양구군 송청 1리 마을회관에서는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는 육군 2사단 전차중대 전차장인 오효진 중사(32·가운데)가 지난달 양구군에서 주최한 ‘제1회 청춘양구 군수기 씨름대회’에 나가 우승해 받은 송아지를 판 돈(160만원)으로 마련됐다.
오 중사가 씨름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잔칫상을 마련한 것은 부인 김주희 씨(32)가 씨름대회에 참가해 보라는 권유에서 시작됐다. 오 중사는 우승 상금을 뜻있게 사용하기 위해 아내와 상의한 끝에 잔칫상을 마련했다. 오 중사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씨름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 중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할머니께 살아 생전에 잔칫상 한번 못 차려 드린 것이 못내 한이었기에 우승 상금으로 동네 어르신을 위한 잔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