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설비 제조회사인 우양에이치씨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총 25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4000~6500원이고 조달금액은 101억~164억원 규모다. 오는 18, 19일 신주를 청약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화증권이다.

박민관 우양에이치씨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플랜트 설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화공 플랜트 분야뿐 아니라 발전·해양 플랜트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열교환기, 압력용기, 반응기 등 플랜트 설비를 만든다. 설립 초기에는 제약, 식품 등을 생산하다 1996년부터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사에 대형 플랜트 기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주로 화공산업, 정밀화학 분야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화력발전 해양플랜트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ㆍ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우양에이치씨는 지난해 매출 1678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올렸다. 2010년보다 각각 31.9%, 30.7%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522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액은 약 1613억원이다.

박 대표는 “오는 9월 평택항 인근에 짓고 있는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된다”며 “공장 신축으로 특수재질 설비, 초대형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쉘(SHELL)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16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시설 확충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