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중단됐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란 정부 책임 하에 이란 국적 유조선을 활용하는 방식인데요. 아직 미국과 EU를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지난 1일 전면 중단됐던 이란산 원유 수입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EU의 제재에 대해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이란이 우리 정부에 자국 유조선으로 원유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또 유조선에 10억 달러 규모의 선박보험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이 이란산 선박 활용 방안을 추진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될 경우 `숨통`이 트이는 곳은 정유사보다는 2천900여개의 대이란 수출기업들입니다. 이란과 물물교환 방식으로 교역을 하기 때문에 원유수입 중단으로 인해 수출 길도 좁아져 가슴앓이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대이란 수출업계 관계자 "직거래는 이미 끊었고, 국내 상사를 통해서만 거래한다. 3조~3조5천억원 정도의 신규 거래가 가능한 잔고가 남아 있다고 보는데, 5~6개월 정도 버틸 것 같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정유사는 이미 대체 원유를 확보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란국적 선박으로 원유가 들어올 경우 운송비가 포함돼 공급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협상이 관건입니다. 정유업계 고위 관계자 "우리는 대체 원유 확보가 돼 있어 큰 메리트는 없다. 대이란 수출 중소기업을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EU를 설득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대응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미국은 12일 국영 이란 유조선회사(NITC)를 제재리스트에 추가한데다 이란반대연합(UANI) 등이 원유 수입 재개 추진국들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연말에는 우리 나라가 미국의 금융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이란 수출기업들이 원유수입이 재개된 뒤에도 쉽게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 생생영상 ㆍ中도로 중앙분리대가 도미노처럼 쓰러져 `주르륵` 생생영상 ㆍ사지절단男, 14km 지브롤터 해협 횡단 성공 생생영상 ㆍ간루루 굴욕, 킬힐 신고 노래부르다 삐긋 `속 다보여` ㆍ미스맥심 엄상미, 착한글래머의 아찔한 매력 화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