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항공업계 선두업체인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운임을 인상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도 요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3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9.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운임은 할인운임(월~목) 평균 6%, 기본운임(금~일) 평균 12%, 성수기 및 탄력할증운임 평균 15%가 인상된다. 2004년 8월 이후 약 8년 만의 인상이다.

앞서 대한항공도 국내선 전 노선의 일반석 운임을 평균 9.9% 올리겠다고 밝혔다. 시행이 되는 시기는 오는 18일부터다. 김포~제주 노선 일반석의 경우 주중 편도 요금이 7만34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8600원, 성수기·주말 편도 요금은 9만2900만에서 10만7000원으로 1만4100원이 오른다. 비즈니스석은 주중 11만34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2만8600원 인상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지속적인 소비자 물가 및 원가 상승과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 환경이 악화됐다"며 "불가피하게 운임 인상을 단행했지만, 8월2일까지 항공권을 발권하는 고객들은 인상 전의 운임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운임 인상과 함께 제주노선 주중 탄력할인 운임을 신설한다. 아시아나는 주중 특정 시간대 탄력 할인 운임을 신설함으로써 현행 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탄력 할인 운임 적용 운항편은 내륙발 제주행의 경우 월~목요일 6시대 및 12시 이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의 경우 월~목요일 15시59분 이전 및 21시대 출발편이다. 할인운임 대비 평균 14%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된다.구매 시점에 제한이 없으며, 공항에서 출발 당일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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