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오징어 채, 맛있게 먹었는데…헉!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사랑 받아 온 조미 오징어 채.

특히 오징어 채의 색이 하얀 빛을 띨수록 그 인기가 더욱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하얀색 조미 오징어 채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다는 한 제보가 들어왔다. 바로 중국에서 가공되어 수입되는 조미 오징어 채에 표백제 성분인 ‘과산화수소’가 쓰인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중국 현지에서 오징어 채를 가공해 수출하는 전문 업체와 공장들을 방문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일부 중국 공장에서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오징어를 표백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는 하얀색 조미 오징어 채는 곧 표백된 제품이기 때문에 절대로 먹지 않는다는 것.

현재 과산화수소는 식품에 직접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적은 양에도 위경련과 구토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혈압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유해한 과산화수소가 식품에 쓰인 이유는 바로 한국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하얀색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오징어 채들이 이 과산화수소에 오염돼 있는 것일까. 실험 결과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 가공 오징어 채들 중 상당량이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과산화수소로 표백된 조미 오징어 채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국내로 수입된 뒤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산화수소에 대한 수입통관 검역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식약청에서는 왜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하얀색 오징어 채에 숨겨진 진실을 공개하는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은 7월 13일 금요일 밤 11시 ‘채널A’를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