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인기 밴드였던 비틀스가 사라졌고 레드제플린이 해산했지만 칠순을 바라보는 롤링스톤즈(사진)는 '50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록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롤링스톤즈가 12일(현지시간) 고국인 영국 런던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졌다. 밴드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는 이날 첫 공연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신들의 장수비결은 멤버들간의 "케미스트리(정서적 교감)"라고 밝혔다.

1962년 7월12일 런던에서 결성된 롤링스톤즈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밴드의 보컬리스트 믹 재거를 비롯 키스 리처드, 론 우드, 찰리 워츠 등 현재 멤버들은 당시 데뷔 무대에 올랐던 마키 재즈 클럽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런던 소머셋 하우스에서 열린 50주년 회고 사진전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68세가 된 믹 재거는 첫 번째 공연에 대해 "청중은 밤을 새며 놀고 있는 대학생들이었다" 면서 "그들은 특별히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진가를 알아봤다"고 술회했다.

재거는 록음악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밴드가 5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며 "팀 이름은 그대로이지만 현재 멤버 중 첫 공연을 함께 했던 이는 키스 리처드와 자신 뿐이어서 50주년을 기념하기가 다소 어색하다"고 말했다.

롤링스톤즈는 어느덧 '할아버지 밴드'가 됐지만 아직 은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는 "멤버들이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새 음반 녹음을 논의할 것" 이라며 "내년에는 투어 공연에 나서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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