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기준금리가 9~10월경 1회 추가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증권사 김상훈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00%로 25bp 인하했다"며 "한은은 국내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다음주 발표 예정인 2분기 GDP가 시장 컨센서스인 2% 후반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본 것이 인하의 가장 큰 배경으로 판단된다"며 "한은이 '선제적'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인상시 실기론에 대한 방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기상 타이밍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경기둔화를 확인한 후 이를 인정한 '후행적' 통화정책이란 판단에서다.

하반기 통화정책은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와 물가 자극 등의 정책 효과를 보기 위해 8월 연속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의 전망이 맞다면 GDP 갭의 전환에는 적어도 몇 달은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도 경기 회복이 더딜 시 3분기 GDP 윤곽이 드러나는 9~10월경 1회 추가 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