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양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이탈함에 따라 지지력을 검증받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통해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호재성 재료에 인색한 반면 부담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려의 시선이 압도적"이라며 "경기부양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경기하강 우려가 크다는 심각성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삼각패턴 수렴 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추가하락을 염려하는 시각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추세적 하락을 상정한 비중축소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1800선 이탈 구간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된 장기 박스권 하단부로 노출된 악재들의 반영과정을 거쳐 지지력이 발휘된 지수대이기 때문이라는 것.

임 연구원은 "이날 발표될 중국 2분기 GDP는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부합 여부에 따라 시장반응이 엇갈리겠지만 예상을 다소 하회하더라도 성장률 목표치인 7.5% 수준을 지켜낼 경우 경착륙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지지력 검증이 우선"이라면서 "다만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완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기회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